왜 어떤 사람은 행복하고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을까?
행복한 삶의 비밀을 탐구한다.
'휘게'는 소중한 사람과의 포옹,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위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안락함에서 오는 행복을 의미한다.
아늑한 행복
마이크 비킹은 유명한 행복 전문가이다. 사람들은 마이크가 나고 자란 덴마크를 가장 행복한 나라로 꼽는다.
하지만 마이크는 '북유럽 사람들은 적어도 불행하지 않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가 행복에 대한 열정으로 쓴 책 <휘게 라이프,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 The Little Book of Hygge>는 베스트셀러다. 휘게는 소중한 사람과의 포옹,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는 행위와 같은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과 안락함에서 오는 행복을 의미한다. 마이크는 이것이야 말로 덴마크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의 비밀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위대한 행복은 우리에게 내장된 추억 은행에 저축된다며 아름답고 의미 있는 순간을 되도록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추억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필수 요소다. 추억이 모여 나를 형성하고 내가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친다."
마이크는 추억을 근육에 비유하면서 '추억도 자주 사용할수록 강해진다. 의식적으로 즐거웠던 순간을 자주 떠올릴수록 그런 추억을 만들 기회도 많아진다. 나는 추억을 존중한다. 사람들은 많은 추억이 있다. 조금만 신경을 쓰면 그 추억을 쉽게 떠올리며 즐거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한 조언
- 새로운 것은 강력하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생생한 추억의 73퍼센트는 처음하는 일이거나 독특한 경험이었다. 새로운 경험을 찾아 기억에 남는 특별한 날을 만들어라. 1년에 한 번 정도는 가본 적이 없는 곳을 가거나 먹어 본 적이 없는 음식을 먹어 보자.
- 여러 가지 감각을 복합적으로 느껴라. 감각을 많이 사용할수록 기억은 생생해진다. 정말 행복한 순간에 느끼는 냄새, 소리, 식감 또는 맛에 주목하라. 그것을 자신만의 감각으로 느껴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다.
-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잘 기억할수 있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새로운 연인을 만날 때 자신이 모습을 떠올려 보자. 상대를 단순히 쳐다보는 게 아니라 상대의 특징, 옷, 습관 등 모든 것을 관찰한다. 행복한 순간을 떠올리고 싶다면 같은 방식으로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 의미 있는 순간을 만들어라. 좋은 추억은 대부분 사람과의 연결에서 비롯된다. 결혼이나 출산처럼 반드시 큰 행사가 아니더라도 함께하는 사람과 사소한 이벤트를 자주 하는 것이 좋다.
-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라. 급진적은 감정적 반응은, 비록 그것이 늘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되거나 평생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되곤 한다. 첫 키스나 비행기 첫 탑승, 지인의 죽음 등을 마주했을 때의 감정적 변화 말이다. 피를 끓게 만들려면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안전지대에서 뛰쳐나와 기억에 남는 순간을 만들어라.
- 감정의 정점과 끝을 기억하라. 기억은 어떤 사건의 감정과 종말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한꺼번에 여러 개의 선물을 동시에 준다거나, 발표를 할때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를 제일 마지막에 밝히는 것이 좋다.
- 스토리를 이용하여 망각 곡선을 늦춰라. '우리가 함께 했던 이때를 기억해?' 라는 식의 질문을 하거나,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나 물건을 보며 당시 이야기를 자꾸 꺼내야 한다.
- 추억을 거래한다.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하거나 다른 사람의 그것을 전해 받는 것이다. 주고받으면서 추억은 더 아름다워지고 윤택해지며 오래 남는다.
행복과 건강과의 상관관계
행복과 건강과의 연관성을 연구 중인 마이크와 연구 팀은 '이미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 아프면 덜 행복하고 행복하면 더 건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행복한 사람은 사망률도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한다.
추억은 정신 건강에도 좋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행복하고 즐거운 경험을 떠올리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마이크는 '행복한 유년 시절을 떠올리기엔 너무 나이가 들었다고 단정지을 수도 있지만 누구나 언제든 좋은 추억을 떠올릴 수 있다. 행복을 느꼈던 장소나 물건이 방아쇠가 되어 추억이 다시 떠오르기도 한다'고 말한다.
'불행, 실패, 슬픔 같은 나쁜 경험조차 모두 추억의 일부이며 지금의 우리를 만들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추억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내 이야기이다. 추억을 잃으면 나 자신을 잃는 것'이라고 행복 전문가 마이크는 전한다.